면접자가 하면 절대 안되는 말
면접자로도 참여하기도 하고 면접관으로도 참여하는 짬이 되었다.(애매한) 그런데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느낀 것중 하나는 면접자 스스로 절대 하면 안되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스스로 연봉을 낮추는 것이다. 스스로 연봉을 낮춰지는 어떤 행위나 말을 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연봉을 낮게 받아도 된다고 말하는 경우들을 많이 봐왔다.
어떤 처우협의가 별도의 단계가 없는(사실 처우협의 단계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시기를 추천한다.) 경우 더 그런데 면접과정에서 현재 연봉과 희망연봉(내규에 따름..?) 을 애기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스스로 연봉을 어떤 사유에서 낮게 받아도 된다고 애기해버리는 경우가 있다. 개발자의 경우, 어떤 기술이나 언어를 사용해보지 않았거나 연차가 덜 쌓였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는 경우가 있더라. 뭐 SNS 상에서는 후배개발자를 위해서 내가 제대로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말도 있지만(그건 둘째치고), 이건 스스로의 가치를 스스로가 내리는 안타까운 상항이다.
보통 서류전형 이후 면접으로 오게 되면 언어나 기술이 맞지 않더라도 혹은 연차가 없더라도 면접을 볼 만한 뭔가가 있기 떄문에 진행을 했다고 봐야한다. 아예 아니라고 생각하면 올리지도 않는다. 생각해 보면 면접관 입장에서도 면접이라는건 하루의 일과중 최소 1~2시간을 빼야하는데 아무나 올리진 않을것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연봉을 100~200 낮추게 되면 문제가 채용담당자가 생각하는 기준이 가치가 아닌 가성비로 좀 더 치우치게 되는것 같다. 이런 사람은 이런 경험이 있고, 이 경험이 우리 회사, 조직, 프로젝트에 필요하니까 뽑아야 한다는것 보다 생각했던 연봉보다 낮은 연봉을 지불하고 채용할 수 있겠다라고 그런 부분을 더 크게 생각하게 된다. 물건을 살때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된다. 어떤 물건은 가격과 상관없이 혹은 가격을 지불해야하는 이유를 스스로 찾으면서까지 사는 물건이 있는 반면에 가격만을 보고 사는 물건이 있는 것과 같다.
면접자의 입장에서는 희망연봉 혹은 이전에 다녔던 연봉보다 낮추게 되면 결국 1~2년 정도지나야 원래 생각했던 연봉의 수준으로 회복이 된다. 처우협의 단계에서 연봉이 조정되는 것은 당연한데 굳이 스스로 낮출 필요는 없다. 연봉을 낮춰서 들어오게 되면 내가 연봉을 낮춰서 들어왔는데 ..
라는 생각도 들게 되고 뭔가 차별받는 생각까지 들고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금방 퇴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구인과 구직의 시즌인것 같다. 결국 프로의 가치는 돈과 대우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가치를 면접자라는 이유로 먼저 낮추지는 말자.